〈신입사원 강회장〉으로 72세 회장과 27세 청년을 한 몸에서 오가며 화제를 모은 배우 이준영.
종영과 거의 동시에 입대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막내로 시작해 지금은 '넷플릭스의 아들'이라 불리는 배우가 되기까지,
이준영의 필모그래피를 정리했다.
이준영은 어떻게 데뷔했나?

1997년 1월 22일생.
2014년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17세의 나이로 보이그룹 유키스에 새 멤버로 합류했다.
예명 '준'으로 활동하며 리드래퍼·서브보컬을 맡았다.

원래 꿈은 댄서였다.
초등학생 때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보고 춤에 빠져들었고, 아이돌 데뷔 전까지 유명 가수의 백업댄서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다.
연기는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
본인 인터뷰에서 "댄서가 되고 싶어 아이돌이 됐던 것에 비하면 연기는 우연한 계기에 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영 데뷔작은?
〈부암동 복수자들〉(2017, tvN) — 이수겸 역

이준영의 정극 데뷔작이다.
사자토끼 작가의 웹툰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 원작으로, 이요원·라미란·명세빈 등 대선배들 사이에서 혼외자이자 복자클럽의 실질적 브레인 이수겸 역을 맡았다.

담당 PD는 이준영을 캐스팅한 이유로 "캐릭터 설정을 바꾸지 않아도 됐다"는 점과
"표정 없이 있을 때도 얼굴에 그늘이 묻어나는 모습이 캐릭터와 잘 맞았다"는 점을 꼽았다.
경상도 사투리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직접 밝혔다.
Q. 이준영이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벗은 계기는?
A. 2018년 MBC 〈이별이 떠났다〉에서 바람둥이 대학생 역으로 2018년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면서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실력으로 극복하기 시작한 첫 전환점이었다.
이준영을 스타로 만든 넷플릭스 작품들은?
〈D.P.〉(2021, 넷플릭스) — 정현민 역

사이코패스 게임 중독자 탈영병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이준영의 넷플릭스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품이다.
〈마스크걸〉(2023, 넷플릭스) — 최부용 역

학창 시절부터 여주인공을 "현금 인출기"로 부르며 이용하다 몰락하는 인간 말종 아이돌 역이다.
D.P.에 이어 연달아 "인간 쓰레기"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잘생긴 쓰레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황야〉(2024, 넷플릭스) — 최지완 역

마동석·노정의와 함께한 작품으로, 어설프지만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로 이전과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줬다.

Q. 이준영이 넷플릭스의 아들이라 불리는 이유는?
A. D.P.·모럴센스·마스크걸·황야·멜로무비·폭싹 속았수다·약한영웅 Class 2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만 7작품을 연달아 출연하면서 얻은 별명이다.
약한영웅 Class 2 제작발표회에서 본인도 이 별명을 직접 언급했다.
2025년, 이준영의 전성기는 어떻게 왔나?
2025년 상반기 이준영은 멜로·빌런·코믹을 오가며 가장 바쁜 얼굴로 꼽혔다.
〈멜로무비〉(2025, 넷플릭스) — 홍시준 역

천재라 자부하지만 현실은 무명 작곡가인 캐릭터다.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여자친구와의 이별과 재회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이준영이 또 인생캐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접 부른 OST 〈Under Sunset〉으로 음악적 재능까지 증명했다.
절친 고겸 역의 최우식과의 케미도 화제였다.

〈폭싹 속았수다〉(2025, 넷플릭스) — 금영범 역

아이유가 연기한 오애순의 첫사랑이자 오랜 짝사랑 상대 역이다.
글로벌 흥행작에서 순애보 감성 연기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약한영웅 Class 2〉(2025, 넷플릭스) — 금성제 역

자유분방하고 예측 불가능한 빌런으로,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비정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데뷔 이후 가장 고마운 작품으로 꼽는 D.P.의 한준희 감독과 재회한 작품이다.

〈24시 헬스클럽〉(2025) — 도현중 역

'헬치광이 관장'으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코믹 캐릭터다.
2025년까지 총 22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스펙트럼을 증명해왔다.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이준영은 어떤 연기를 보여줬나?
〈신입사원 강회장〉(2026, JTBC) — 황준현 역

지금까지의 조연·빌런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 단독 주연으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72세 대기업 회장 강용호의 영혼이 27세 축구선수 황준현의 몸에 빙의하는 설정으로, 눈빛·말투·걸음걸이만으로 두 인물을 구분하는 사실상 1인 2역을 소화했다.

8회 만에 시청률 11.0%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고, 이후 11.1%까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스틸러 시절을 지나 이제 한 작품을 이끄는 주연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영은 왜 지금 입대했나?
2026년 6월, 이준영이 현역 입대 소식을 팬들에게 직접 전했다.
활발한 활동 중에 전해진 소식이라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신입사원 강회장〉 종영과 거의 맞물린 시점의 입대다.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필모그래피를 잠시 멈추고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이준영 필모그래피의 흐름
아이돌 준으로 데뷔해 조용히 배우 전향을 시작한 뒤, D.P.·마스크걸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2025년 멜로무비·폭싹 속았수다로 순애보 로맨스까지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리고 2026년 〈신입사원 강회장〉으로 마침내 단독 주연 자리에 올랐다.
빌런에서 순정남으로, 조연에서 주연으로. 짧은 시간에 완전히 다른 얼굴들을 보여준 배우다.
스크립터가 본 이준영
〈신입사원 강회장〉처럼 한 몸에서 두 인물을 오가는 연기는 배우 본인의 집중력이 절대적이다.
이준영은 인터뷰에서 "저는 집중만 열심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인물을 관찰하거나 참고하려 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캐릭터를 만든다는 것이다.
감독들이 그를 두고 "동물적으로 연기한다"고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준영 배우와 함께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를 같이 작업한 스크립터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매 테이크마다 미묘하게 다른 결의 연기가 나오기 때문에, 어떤 테이크를 킵했는지에 따라 캐릭터의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
이준영 배우는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인건 틀림없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된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그 집중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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