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야구 드라마가 쏟아지나?
tvN, MBC, SBS가 동시에 야구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어요.
배경은 명확해요.
KBO리그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했어요.
특히 2030 젊은 세대에서 야구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콘텐츠 시장도 빠르게 반응했어요.
2019년 〈스토브리그〉가 야구 드라마의 흥행 가능성을 증명한 이후, 방송사들이 본격적으로 야구 소재에 뛰어들었어요.
세 작품 모두 야구를 다루지만 고등학교 야구부, 프로야구 선수와 에이전트, 프로야구 코치들의 권력 다툼으로 각도가 완전히 달라요.
〈기프트〉(tvN) — 김우빈 주연, 2027년 방영 예정
카카오웹툰 동명 원작을 드라마화한 작품이에요. 2026년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갔어요.
불의의 사고 이후 남다른 능력이 생긴 프로야구팀 투수 코치 정민용(김우빈)이
아마추어 꼴찌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지금까지 야구 드라마들이 모두 프로야구를 배경으로 했던 것과 달리,
〈기프트〉는 고등학교 야구부를 배경으로 하는 첫 작품이에요.
프로의 세계에서 아마추어 꼴찌팀으로 내려온 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휴머니즘 서사예요.
연출은 〈그들이 사는 세상〉·〈아이리스〉·〈우리들의 블루스〉의 김규태 감독이 맡았어요.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5년 만의 tvN 복귀작이에요.
극본은 〈경찰수업〉의 민정 작가가 맡았고, 스튜디오드래곤 기획이에요.

김우빈은 〈다 이루어질지니〉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이에요.
정 많은 투수 코치 역할로, 선수들의 노력과 성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캐릭터예요.
기대 포인트
김규태 감독 특유의 인물 중심 섬세한 연출 + 고교 야구라는 신선한 배경 + 웹툰 원작 팬덤.
〈너의 그라운드〉(MBC) — 한효주·공명 주연, 2026년 하반기 방영 예정

미국 영화 〈제리 맥과이어〉(1996)를 원작으로 한 청춘 로맨스예요.
MBC가 2009년 〈외인구단〉 이후 17년 만에 선보이는 야구 드라마예요.
2년째 재활 중인 에이스 좌완 투수 강해환(공명)이 단 한 번의 좌절로 멈춰버린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여기서 그를 그라운드로 이끄는 인물이 대형 로펌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 서희승(한효주)이에요.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예요.
야구 선수가 부상과 슬럼프를 딛고 다시 마운드에 서는 과정과, 에이전트로서 선수의 커리어를 설계하는 여성 캐릭터의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져요.
황해연 작가가 극본을, 이상엽 감독이 연출을 맡았어요. Wavve 동시 스트리밍 예정이에요.

기대 포인트
한효주의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 공명의 첫 스포츠 드라마 도전 + 여성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신선한 직업군.
〈풀카운트〉(SBS) — 김래원·박훈 주연, 2027년 방영 예정
〈스토브리그〉로 야구 드라마 명가가 된 SBS가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에요.
프로야구 코치들이 감독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스포츠 전쟁터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건 생존 투쟁기예요.
김래원이 맡은 황진호는 스타즈의 감독 대행이에요.
포수 출신으로 선수 시절 대부분을 백업으로 보낸 인물로, 이른바 '독이 든 성배'와 같은 감독 대행 직책을 떠안게 돼요.

박훈이 맡은 조동희는 스타즈의 레전드 투수 출신 투수 코치예요.
선수 시절 우승 경험이 없어 지도자로서 우승컵을 드는 것이 목표인 인물이에요.
차기 감독 1순위로 꼽히는 조동희와 감독 대행 황진호의 라이벌 구도가 극의 핵심이에요.
연출은 〈법쩐〉·〈나의 완벽한 비서〉의 함준호 감독, 극본은 박명랑 감독이 맡았어요. 스튜디오S 제작이에요.
기대 포인트
〈스토브리그〉 계보를 잇는 SBS 야구 드라마 + 김래원·박훈의 첫 라이벌 구도 + 그라운드 밖 권력 다툼이라는 날선 설정.
세 작품, 무엇이 다른가?
같은 야구를 소재로 하지만 각도가 완전히 달라요.
〈기프트〉는 성장과 휴머니즘이에요.
꼴찌 고교 야구부와 코치가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이야기예요.
〈너의 그라운드〉는 로맨스와 재기예요.
부상으로 멈춘 선수와 그를 일으키는 에이전트의 청춘 이야기예요.
〈풀카운트〉는 권력과 생존이에요.
감독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내부 권력 다툼이에요.
야구 팬이라면 세 편 모두 챙길 수 있어요. 장르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구성이기도 해요.
〈스토브리그〉와 어떻게 연결되나?
2019년 〈스토브리그〉가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스포츠 드라마 불가 신화를 깬 이후,
야구 드라마에 대한 방송사들의 인식이 바뀌었어요.
세 작품 모두 〈스토브리그〉의 성공 방정식을 참고하면서도 다른 각도로 접근했어요.
경기 장면보다 인물의 이야기, 그라운드 밖의 세계에 집중하는 방식이에요.
〈풀카운트〉는 특히 SBS가 〈스토브리그〉의 계보를 직접 잇는 작품으로 포지셔닝했어요.
현장 스크립터의 한마디
야구 드라마 현장은 스크립터 입장에서 까다로운 장르예요.
야구는 동작 하나하나가 고증의 대상이에요.
투구 폼, 타격 폼, 포수 사인까지 야구 팬들은 아주 예민하게 보거든요.
〈기프트〉에 실제 야구선수 출신 배우 임수빈이 합류한 것도 이 부분을 의식한 캐스팅으로 보여요.
현장에서 배우들의 야구 동작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세 편이 모두 야구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어떻게 충족할지가 공통된 과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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